실무수습 후기 - 박정인
2021-08-10      조회수 36

먼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대면실무수습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동행에서 그러한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을 소감문의 첫 머리에서 전달하고 싶습니다. 실무수습을 하는 3주가 쏜살 같이 지나가서 소감문을 쓴다는 것도 잘 실감이 가지 않습니다. 알차게 짜인 프로그램 덕분에 시간의 흐름에 무뎌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먼저 저희가 다루었던 주제별로 분류하자면 이주노동자, 난민, 장애인, 518 문제였습니다.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먼저 변호사님께 관련분야의 강의를 듣고 나서, 실제로 현황실태보고서를 분석하거나, 기록을 보고 인권위진정서를 작성하거나, 법조문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거나,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활동가를 뵙고 직접 소통하고 직접 인권침해 현장을 견학하는 방식으로서 관련 주제를 깊게 이해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중복을 피해서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엄선된 주제선별과 다양한 활동방식의 실무수습은 참가자들의 입장에 서서 배려해주신다는 것이 느껴져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또한 공익활동을 하는 변호사의 구체적인 활동상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것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첫날부터 저희를 막연함에서 끌어올리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진로를 통해 포부를 실현할 수 있는지 공익진로의 다변화되어가는 현실을 강의해주셨고, 공익변호사가 취해야 하는 적절한 태도에 대한 주제로도 류은숙 활동가님의 유익한 강의를 들었으며, 현재 산업재해피해자가 발생한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정하는 관련자들의 대책회의 직접 참석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특히 대책회의에서는 날카롭고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저희가 마침 운 좋게 좋은 자리를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항상 그렇게 실질적인 대책회의를 하기 때문에 응당 그 한 단면을 접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오직 동행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컨텐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회고록 재판방청은 재판기일의 연기로 불발되었지만, 실제 사건 담당 변호사님을 뵙고 재판준비를 어떻게 하셨는지 존경할 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증인신문을 직접 들은 것에 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소송이든 일반 소송이든 모든 재판에서 통용되는 실무적인 조언을 받은 것도 정말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뢰인의 이익을 앞세우고 자아를 실현할 생각을 버리라는 조언을 특히 새겨들으면서 변호사사무실을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감사드려야 할 분은 3주간의 여정을 함께해주신 동행의 변호사님들일 것입니다. 열정이 넘치시는 이소아 변호사님, 친근하게 다가와주셨던 김민아 변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대단한 길을 걷는 분들이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동행의 고문이신 김정호 변호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김정호 변호사님께서 저희 실무수습 참가자들의 눈빛이 맑다고 하셨는데 향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도 그런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언제든지 초심을 잃지 않는 변호사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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