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이 되고싶은, 이광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2020-04-07      조회수 446

따뜻한 사람이 되고싶은, 이광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묻는 이 : 권소연, 답하는 이 : 이광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9기로 졸업한 이광준입니다.

 

동행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나요

 

1학년 마치고나서, 동행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실무수습을 하게 됐는데 그 인연으로 졸업 후에 동행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동행을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어요?

 

학교 동아리(인연회 ; 인권법연구회) 활동을 하다가 동행을 알게 되었고, 1학년 때 의미 있는 곳에서 실무수습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 동행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근로정신대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대한 유튜브 영상제작을 하면서, 동행의 상근변호사들이 수행하는 사건의 간단한 서면도 일부 작성하고 있습니다.

 

시민모임의 활동이나 근로정신대 이슈에 대해서 동행에 들어오기 전에도 관심이 있었나요?

 

근로정신대 이슈에 대해서는 2018년도에 대법원 판결났을 때 막연히 좋은 판결이다라고만 생각한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동행에 들어와서, 집행의 어려움이라거나 일본이 전혀 배상의지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영상제작을 하면서 활동가분들과 대리인단에 속한 변호사님들의 활동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동행에 들어오면서 기대했던 점이 있다면?

 

로스쿨 다니면서 앞으로 어떤 변호사로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할 때 공익변호사로서의 삶을 그리고 있었고, 그래서 동행에서 직접 상근변호사들과 활동가분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했습니다. 공익변호사가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싶었어요.

 

왜 굳이 공익변호사인가요?

 

일반적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제 모습이 그려지지가 않았고, ‘그렇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그러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내 인생 마지막 날까지 공익변호사로서 살아가겠다는 확고한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는 공익변호사로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 동행에 오게 된 것입니다.

 

막상 들어와서 한 달 정도 일해보니 어떤가요? 계속 공익변호사를 하고 싶은가요?

 

일단 이소아변호사님을 주로 따라다니는데, 굉장히 바쁜 것 같다는 생각을 첫 번째로 하게 되었고요. 활동가로서 지역의 시민단체와 회의하는 모습을 봤을 때, 여러사람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오히려 변호사 일보다 힘들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점에서 활동가로서의 변호사가 존경스럽습니다. 현재는 공익변호사로서의 삶을 아직도 꿈꾸고 있고,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이 필요한 자리라는 것을 매일 생각하게 됩니다,

 

유튜브 영상을 한 편 제작했고, 지금 두 번째 편을 제작중인데, 영상을 제작해 본 소감은?

 

평소에도 유튜브 보는 걸 좋아해서 영상제작에 관심이 있었는데 기회가 닿아 배우면서 일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더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부 전공은 무엇인가요?

 

건축학 전공이었어요.

 

건축학을 배웠는데, 후에 로스쿨을 가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저와 전공이 맞지 않다고 느꼈어요. 건축공학으로 전공을 바꾸기도 하고, 인턴도 했는데 그 때도 마찬가지로 건축가로서의 삶이 머리에 잘 그려지지 않았어요. 이 일을 하면서 평생 행복할 것 같지가 않았고... 또 그때부터 공익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 졸업할 당시 아버지께서 과거사 사건 재심의 당사자로 재판을 받으셨고,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법학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영향이 컸어요.

 

로스쿨 가기 전에 건축 관련 일을 하신 건가요?

 

. 건축 관련 일도 하고, 광주YMCA에서 잠깐 일했었습니다.

 

시민단체 활동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긴 시간 고민하다가) .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 2층에 외국인 노동자센터가 있었어요. 그 때부터 왜 교회 2층에 외국인노동자센터가 있는지, 뭘 하는 곳인지궁금했고, 그러한 관심들이 시민단체나 공익변호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지금 제일 관심 있는 분야가 어떤 분야인가요?

 

최근에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사이버 성폭력입니다. 물론 텔레그램 n번방 사건도 있지만, 기사를 통해 접하기로는 인터넷 성인방송 BJ들이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고 해요. 전통적인 법으로 커버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 성폭력, 성착취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법의 사각지대쪽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변호사 시험 발표를 한 달여 앞두고 있어요. 합격하면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졸업하고 충분히 여행다니면서 쉰 것 같고,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회색이요. 눈이 피로하지 않은, 부담 없는 색깔인 것 같아서요.

 

존경하는 사람이 있나요?

 

부모님과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세 분 다 따뜻한 사람이어서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예요?

 

그렇게 되기가 굉장히 힘들 것 같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 , 되고 싶습니다.

 

우울할 때는 뭐하나요?

 

사실 제가 잘 우울해지지 않는 성격이긴 해요.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유튜브를 봅니다. 주로 정치나 시사 관련 유튜브를 봐요.

 

그런데 그런 영상들을 보면 힐링이 안 되지 않나요?

 

심각한 문제를 다루는 영상보다는 재미있게, 편안하게, 알아듣기 쉽게 진행되는 프로의 영상을 봅니다.

 

내 삶에서 가장 반짝이는 순간은?

 

지금이 아닐까요. 로스쿨 다닐 때보다 행복하니까... 사실 로스쿨 입학하기 전에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그때부터 공익변호사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요. 로스쿨에 막상 들어가니 3년 동안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하고 수험생활에만 열중하다보니 그런 점에 있어서 안 좋았어요. 졸업하고 동행에 와 있어서 훨씬 좋습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나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드라마 중에서 오피스라는 미국드라마가 있는데, 시즌9까지 나온 걸 2-3번 봤어요. 재미있기도 하고 캐릭터들이 모두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영화는 변호인이요. 정의롭기 살기 어려운 시대에 정의를 외치는 변호사의 모습을 그려낸 게 멋있어 보였어요.

 

사람을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은?

 

이야기를 해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라거나 직책이 낮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별명이 있나요?

 

어렸을 때에는 광팔이였고요. 로스쿨때에는 광분이라고 불렸어요. 그리고 로스쿨 다닐 때부터(지금까지) 머리를 기르고 있어서 광분언니라고 친구들이 많이 불렀어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은 나만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나요?

 

헌법 제1조 제2항이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다른 건 다 양보를 잘 하는 것 같은데, 주권침해에 대한 건 양보가 잘 안 돼요. 제 정치적 성향이 그렇게 형성이 되는 것 같고요.

 

그런 성향을 제일 잘 느꼈던 때가 언제에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서 검찰청에 갔던 적이 있는데, 그 때 검사가 저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권력에 대한 반발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런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그 힘을 위임받은 건데, 마치 자기의 권력인 것 마냥 행동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의 헌법 제1조 제2항입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거랑 조금... 다른 결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제가 생각하는 따뜻함은 그런 건가봐요. 자기 일이 아님에도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끝으로 나에게 동행이란?

 

함께 걷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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